삼성 라이온즈 투수 원태인의 2020 시즌 준비가 순조롭다. 원태인은 2019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무난하게 삼성 라이온즈의 지명을 받았다.

지명 후 인터뷰에서 "감회가 남다르다. 이번 시즌 들어가기 전부터 편안하게 하라고 한 가족 말을 듣고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다시 한번 만들어갈 삼성 왕조의 주역이 되고 싶다. 기대에 부응하는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말했다.(2018년 10월 11일에 3억 5천만원에 입단 계약을 맺었다)

원태인은 지난달 29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볼파크에서 열린 LG와의 연습 경기에서 3이닝 1피 안타(1 피홈런) 1 볼넷 3 탈삼진 1 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44km 스피드건에 찍혔다.
선발 백정현(3이닝 3피안타 2 볼넷 3 탈삼진 1 실점)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원태인은 4회 선두 타자 채은성에게 좌월 솔로 아치를 허용한 뒤 김민성과 김호은을 연속 삼진으로 제압했다.

원태인은 5회 선두 타자 오지환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이후 세 타자를 꽁꽁 묶었고 6회 김현수, 채은성, 김민성 등 LG 중심 타선을 삼자범퇴 처리했다. 원태인은 7회 이승현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임무를 마쳤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원태인은 “4회 홈런을 맞았지만 비교적 잘 던졌고 오랜만에 실전 등판에 나섰는데 점차 적응하면서 준비해왔던 대로 던졌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정현욱 투수 코치님과 황두성 불펜 코치님께서 첫 이닝을 마친 뒤 중심 이동이 빠르니까 좀 더 천천히 해보라고 조언해주신 게 도움이 됐다”라고 덧붙였다.
6회부터 강민호 대신 김도환과 호흡을 맞춘 그는 “불펜에서 도환이가 내 공을 계속 받았으니 현재 컨디션에 대해 가장 잘 알 것이라고 생각했다. 도환이가 직구 위주로 리드했는데 결과가 좋았다”라고 고마워했다.
원태인의 스프링캠프 주요 과제는 구속 향상과 피칭 레퍼토리의 다양화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스피드 업이 우선이다. 공이 빨라야 변화구도 통한다는 걸 느꼈다”고 말한 원태인은 “오늘 최고 144km까지 나왔다. (구속이) 안 나온다고 하긴 그렇지만 제 욕심이 크다 보니 아직 만족할 수 없다. 점점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필승조의 핵심 멤버인 이승현으로부터 슬라이더 그립을 배운 게 큰 도움이 됐다. 원태인은 “승현이형께 캠프 초반부터 어떻게 던져야 할지 많이 물어봤는데 제게 잘 맞는 것 같다. 꾸준히 연습하다 보니 볼카운트 싸움에서도 유리해졌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원태인 선수에 대한 삼성팬들의 기대가 적지 않다. 수년간 호재가 없었던 만큼 올해 역시 원태인 선수가 5 선발 자리를 지켜주길 바라고 있는 댓글들을 확인할 수 있다.
2019 첫 시즌 기록상으로 좋다고 할 순 없지만 마운드에서 자기 공을 뿌리고 도망가지 않는 피칭이 팬들의 기대를 높였다.
토종 선발의 노쇄화를 겪으면서 신인선수들의 활약이 절실하다. 윤성환, 배영수, 장원삼 등 한때 삼성을 이끌던 토종 선발 선수들은 은퇴, 이적, 윤성환 선수는 작년 시즌 부진, 등 설자리를 조금씩 잃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렇기 때문에 신인선수들이 자리 잡길 삼성팬들은 원하고 있다.

원태인은 대구 경복중학교 시절 아버지이자 감독이었던 원민구 감독 아래에서 많은 지도를 받았으며, 중학교 3학년 때 삼성기 야구대회, 대통령기 중학야구대회, U-15 중학야구 나주배 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이미 중학교 때 최고 140km/h가 넘는 속구를 던져 주목받았다.
경북고로 진학하였다. 1학년 시절부터 팀의 마무리를 맡아 활약하고 있다. 그러나 2학년에는 팔꿈치 통증으로 많은 경기를 뛰지는 못했고, 이로 인해 어깨가 다쳤다는 둥 온갖 소문이 돌기도 했으나 3학년이 되면서 건강하게 복귀, 투타겸업을 하기 시작하였다. 첫 전국대회인 황금사자기 16강전에서 104구를 던지는 바람에 팀이 결승까지 올라가도 투구 수 제한 강화에 따라 더는 등판하지 못하게 됐다. 결국 경북고는 8강전에서 경기고에 패해 탈락했다.
일찍 탈락했긴 했지만 이미 10년 전부터 1차지명 선수로 낙점했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대구 팜에서는 적수가 없었다. 비록 경북고등학교 2학년 시절에는 부상으로 인해 많은 경기에 나오지 못하였지만, 3학년때는3학년 때는 지명에 대한 부담감이 없는지 전반기 주말리그부터 맹활약을 하고 있다. 3학년 때는 투타겸업도 하고 있는데, 투타에서 모두 발군의 재능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상 삼성 라이온즈의 1차지명을 확정 지었다고 봐도 무방하다는 말을 들었고, 예상대로 삼성 라이온즈의 1차 지명을 받았다.
제73회 청룡기 32강전이자 첫 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1차지명자, 청소년대표 동기인 서준원이 속해있는 경남고등학교와 맞붙게 되었다. 5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은 동기 오상민에 이어 6회에 올라왔으나, 2/3이닝 동안 제구가 전체적으로 위로 쏠리면서 4 실점하면서 패전투수가 되었다. 서준원은 등판하지 않았다.
제12회 U-18 BFA 야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하였다. 예선 라운드 일본전 중간계투로 등판, 제구가 잘되지 않아 실점을 하였지만 패스트볼의 엄청난 스터프를 보여주며 홀드를 챙겼다.

원태인 인터뷰전문
1년 전 신인으로 온 스프링캠프 때보다 한결 여유로워 보인다.
확실히 지난해 캠프보단 심리적으론 편안한 느낌이다. 하지만, 무언가 더 잘해야겠단 생각에 몸은 더 피곤하게 움직인다(웃음). 개인적으로 더 잘하려는 욕심이 많으니까 비시즌 때 운동을 열심히 했다. 주위에서 오버페이스보단 천천히 끌어올리라고 하셔서 차근차근 공을 던지려고 한다.
팀에 복귀한 오승환 선수와 함께 훈련하는 것도 좋은 경험일 듯싶다.
어렸을 때 본 우상과 함께 훈련하는 게 정말 꿈만 같다. 오승환 선배님은 캐치볼 훈련하는 것 자체가 남다르다. 같이 연습할 수 있단 것 자체가 정말 좋은 기회다. 오승환 선배님뿐만 아니라 베테랑 선배님들과 같이 훈련하며 하나씩 짚어주시는 조언이 크게 와 닿는다.
지난해 데뷔 시즌에서 많은 선발 등판 경험(20차례)을 쌓았다.
솔직히 내가 지난해 선발 등판 기회를 받을지 전혀 예상 못 했다. 지난해 불펜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뒤 올 시즌 선발에 도전해보자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지난해 갑작스럽게 선발 기회가 찾아왔기에 그 기회를 정말 놓치기 싫었다. 다행히 운이 좋아 결과가 따라오며 시즌 마지막까지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소화했다. 데뷔 시즌에 그런 기회를 받는 게 흔치 않은 일이지 않나. 정말 좋은 경험이 됐다.
전반기(19G 3승 5패 2 홀드 평균자책 2.86)와 비교해 후반기(7G 1승 3패 평균자책 9.45) 흐름이 떨어진 게 아쉬웠다.
확실히 첫 시즌이라 체력 관리가 아쉬웠다. 전반기 좋았던 흐름을 후반기에 유지하지 못했다. 후반기 때 호흡을 자주 맞춘 (김) 도환이가 전반기와 비교해 구속과 공 끝이 많이 안 좋아졌다고 말하더라. 아무래도 후반기 때 변화구에 의존하다 보니까 결과가 더 안 좋았다. 구속의 중요성을 다시 느꼈다.
그렇다면 구속 상승이 최우선 과제겠다.
(고갤 끄덕이며) 속구 구속이 올라와야 변화구도 더 잘 통하지 않을까. 전반기 때 속구 평균 구속이 141~2km/h 정도 나왔는데 2~3km/h를 더 올려 143~4km/h 정도의 평균 구속을 유지하고 싶다.
결정구인 체인지업은 1군 레벨에서 이미 통하는 걸 입증했다.(지난해 원태인의 체인지업 피안타율은 0.225, 헛스윙 비율은 50.1%였다)
체인지업이 통한단 자신감은 충분하다. 그런데 체인지업 구사에 재미가 들리니까 패턴이 읽히는 게 있더라. 이번 캠프에선 하루에 체인지업을 한 개만 던지고 있다. 캠프 초반부터 체인지업 의존을 줄이려고 속구와 슬라이더 구사 비중을 높였다. 슬라이더도 체인지업만큼 주 무기로 쓸 수 있도록 연마하겠다. (이) 승현이 형이 슬라이더를 잘 던지니까 많은 조언을 듣고 있다
만약 선발 로테이션에 든다면 2020 시즌 원태인이 마운드 위에서 보여주고 싶은 그림은 무엇인가.
지난해 후반기 때 부진한 점이 마음에 걸린다. 전반기와 후반기 모두 꾸준한 흐름을 유지하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 또 부상 없이 풀타임 시즌을 소화하며 지난해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 자책점 이하) 숫자(8차례) 보다 더 좋은 기록을 달성하겠다.
삼성 팬들도 차기 에이스로 원태인을 1순위로 꼽는다. 그 기대감을 충족해야겠다.
지난해 어릴 때부터 꿈꿨던 삼성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 위에 올라가 팬들의 응원을 받으니까 감회가 정말 새로웠다.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둔 점도 삼성 팬들의 응원 덕분이다. 보내주시는 응원과 기대만큼 좋은 성적으로 부응하는 게 내 일이지 않을까.
지난해보다 더 발전한 원태인을 약속해야겠다.
지난해는 약간 맞춰 잡는 느낌이 있었는데 올 시즌엔 압도하는 구위를 보여드리고 싶다. 윤성환 선배도 젊으실 때 파이어볼러 스타일이셨지 않나. 그 길을 따라가고 싶은 소망이다. 지난해보다 더 좋은 공을 보여드리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 삼성 팬들에게 지난해보다 더 성장한 원태인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드린다. 항상 감사드린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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